중진공·소시모, 화장품·등산복·유모차 "거품뺀다"

입력 : 2012-04-27 오후 6:16:3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화장품, 아웃도어, 유모차 등 소비자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고가 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시민단체가 '공동대응'을 결의했다.
 
중진공과 소비자시민모임은 27일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유모차, 화장품 분야에서 고가제품·명품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소비자시민모임에 추전하면, 소시모는 제품에 대한 성능·품질검사를 거친 뒤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품'을 선정해 고가품목과 가격, 성능 및 품질을 비교한 리포트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대상 품목은 아웃도어 의류, 수입 화장품, 카시트 제품, 유모차 등 5개다.
 
중진공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 "과도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제품에 대안을 제시하고 '착한 소비'를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노스페이스’ 등 국내 아웃도어 상품의 과도한 고가 전략으로 인해 '거품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2월 서울YMCA 조사 결과 동일 의류상품 임에도 외국보다 최고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수입화장품도 일부 브랜드 제품들이 통관가격보다 무려 20배가 비싼 가격에 국내에 유통되며 절찬리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중진공과 소시모는 이처럼 물가급등을 주도하는 특정 제품을 조사한 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사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과 성능 등을 분석해 품목별 리포트를 작성해 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될 리포트는 특정 브랜드의 고가품(1개)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5개 제품을 비교해 품질·가격 비교평가를 거친 뒤 이후 비슷한 성능의 스마트 제품 20개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시모 관계자는 "적정한 가격, 양질의 제품을 소비 대체재로 구매할 수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이 높아지고 서민의 부담을 완화하는 기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노스페이스’의 고가전략 등이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서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고가·명품 위주의 소비풍조를 개선하고 합리적인(Smart) 제품구매 문화가 형성되도록 계몽하고 유도하는 캠페인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벌여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소비자 단체와 손을 잡고 중기제품이 공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나섰다"며 "중소기업도 품질의 중요성, 품질경영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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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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