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외국기업에 대한 얼어붙은 투심과 예상치를 밑돈 청약결과에 상장 첫날 주가는 하한가로 주저앉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30일 한국예탁증서(KDR) 형태로 상장된 SBI모기지는 공모가(7000원)보다 낮은 6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주저 앉았다.
SBI모기지의 공모가는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해 당초 공모가밴드(7700∼9200원)보다도 낮은 7000원에 결정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81대 1이라는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기관 수요 예측과정에서 상장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대량 실권을 떠안게 됐다. 전체 물량(712만3000주)의 31%인 220만4980주의 실권이 발생한 것.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이사는 "시초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업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며 "튼튼한 펀던멘탈을 토대로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을 맡은 이윤형 하나대투 ECM 상무는 "주가가 처음에는 고전해도 향후 차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며 "펀더멘탈과 성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모멘텀만 불어주면 주가는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I모기지는 상장후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기 위해 국내에서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는 물론, 한국 내 적극적인 IR활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