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지난해 동절기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면서 전력소비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할 때 전력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국민이 에너지절약 운동에 참여한 결과, 최대전력 300만kW가 절감되고 전력 소비량이 35억kWh을 절약했다고 30일 밝혔다.
35억kWh는 50만 kW급 화력발전소 4기의 3개월치 전력 생산량이며, 제주도의 1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다.
전력소비 증가율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은 7.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해 전력소비가 5.1% 증가했으나 에너지절약효과(-2.9%)와 기온효과(-0.7%)가 전체 전력소비 증가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으로 난방용 천연가스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전열기 판매량은 감소했다. 반면 내복 판매량은 늘었다.
용도별로는 산업용(3.9%)과 주택용(0.2%)이 증가했지만 난방 자제 분위기 확산으로 인
해 상가·빌딩 등의 일반용(0.1%)은 감소했다.
지경부는 "이런 성과는 전국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한 결과"라며 "고유가와 어려운 전력수급여건에 대응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인 절전 운동을 전개하여 에너지절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