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벌어진 反애플 시위..삼성 아닌 'RIM'주도?

입력 : 2012-04-30 오후 6:17:0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호주에서 벌어진 反애플 시위가 '리서치인모션(RIM)'이 주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서 일어난 '反애플 웨이크업(WAKE UP) 플래시몹'에 대해 '리서치인모션'이 선동했다는 새로운 근거가 포착됐다. 
 
호주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깨어나라(Wake up)'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버스에서 내려 같은 문구가 쓰인 검은색 피켓을 들고 애플 스토어 앞에 모였다.
 
인터넷 등 통신 수단을 통해 시간과 날짜, 장소를 정하고 한순간 황당한 행위를 벌이고 흩어지는 일종의 플래시몹 형태의 시위였다. 플래시몹이라고 보기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직적인 행위였다.
 
이 플래시몹은 삼성전자 호주 법인이 주도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웨이크업 캠페인과 아무 관계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한편 현재 폐쇄된 '웨이크업(WAKE UP) 플래시몹' 웹사이트를 추적해보니 인터넷 소스에서 http://fls.doubleclick.net/activityi;src=2215527;type=black822;);라는 광고코드가 발견되면서 화살이 '리서치앤모션'으로 향하고 있다. 
 
실제 이코드를 구글에서 검색을 할 경우 다수의 RIM 호주 페이지가 검색돼 이번 反애플 시위에 RIM사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RIM은 애플과 오랜 앙숙관계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과 RIM은 최근까지 치졸할 정도로 헐뜯는 경쟁을 벌인바 있다.
 
RIM은 올초 광고에서 블랙베리가 총알처럼 날아와 사과를 관통하는 장면을 선보이며 '최초의 터치스크린 블랙베리'라는 카피문구와 함께 애플을 정조준했다.
 
이에 애플은 똑같이 사과를 향해 날아오지만 부딪히자마자 산산조각나는 블랙베리로 맞대응하며 양사간 이전투구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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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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