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온세텔레콤(036630)이
KT(030200)와 손잡고 이동전화재판매(MVNO)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온세텔레콤은 주부·노인층·외국인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최대 50%까지 저렴한 요금제로 시장공략에 나서 올해 안에 가입자 1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온세텔레콤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VNO서비스인 '스노우맨'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스노우맨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층을 주 타깃으로 접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1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은 기존 이통사 대비 기본료가 최대 50%까지 저렴한 요금제와 국제전화 결합 요금제 등 총 10종류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스노우맨'은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주부·유소년·노인층 등 소량 음성 위주의 이용자와 알뜰파 스마트폰 이용자, 외국인 등을 주요 타깃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음성위주의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로는 ▲'음성표준'(기본료 5500원, 초당 1.8원 부과) ▲'음성정액 10'(기본료 1만원, 음성 70분 무료) ▲'음성정액 20'(기본료 2만원, 음성 200분 무료) 등을 내놓았다.
◇온세텔레콤 후불요금제
스마트폰 요금제는 ▲'스마트실속 17’(기본료 1만7000원, 통화 100분, 데이터 100MB) ▲ '스마트 실속 22'(기본료 2만2000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 실속 22'는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트 실속 17'은 월 2000원을 부담해야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량 통제가 필요한 청소년이나 사용량이 극히 적은 노년층을 위한 선불 요금제도 출시했다.
별도의 기본료가 없고 초당 3.3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프리 요금제'와 기본료 3000원에 초당 2.8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슬림 요금제'가 있다. 선불요금제 중에서 국내 최저 가격이다.
아울러 온세텔레콤은 국제전화 사업자의 강점을 활용해 전세계 주요 20개국가에 전화를 걸 때 '음성표준' 가입자에게는 월 10분, '음성정액10' 가입자에게는 국제전화 30분 무료를 제공한다. 선불 서비스인 '국가스페셜' 요금제의 경우 국내 초저가 국제전화 요금이 적용된다.
온세텔레콤은 초기에는 유심(USIM)제공 위주로 시작하며, 단말기가 필요한 고객에는 피쳐폰과 중고폰을 제공한다. 온세텔레콤은 현재 자체 단말기 수급을 위해 국내외 단말기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최근 결성된 'MVNO단말유통협의체' 등을 통해 스마트폰 단말기를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자회사인 SK텔링크를 통해 MVNO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SK텔레콤은 중소사업자들이 형성해야 할 비즈니스 환경을 잠식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할 경우 시장을 죽여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세텔레콤 '스노우맨'은 신규 및 번호 이동 가입이 가능하며, 홈페이지(www.snowman.co.kr)와 콜센터 (1688-9300)를 통해 가입 개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