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향후 중국이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함에 따라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헬렌 치아오 모건스탠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GDP성장률을 9%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중국 경기의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성장둔화 전망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긴축 완화정책을 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는 중국의 2~3분기 GDP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과거 중국의 성장동력은 수출이었지만 점차적으로 내수 및 소비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중국은 결국 소비가 지금보다 더 큰 성장동력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는 결국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소비를 중심으로 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출성장률보단 수입성장률이 빠르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대중국 무역이 흑자를 누리고 있는 곳이 특히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 FTA도 한국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한국제품의 팬”이라며 “이들이 5년 혹은 10년 뒤 수입능력이 극대화되는 시점을 생각한다면 한국의 소비재 기업들은 황금기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