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모건스탠리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00선으로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게 된다면 대형 우량주의 우선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상무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대비 24% 상승해 코스피 10년 평균 밸류에이션인 주당순이익(PER) 9.1배를 감안하면 올해 코스피는 2200선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PER 9.1배는 낮은 수준이지만 아직 배당수익률이 낮은 가운데 총자산순이익률(ROA)의 상승이 저조하고 인수합병에 대한 프리미엄을 줄 수가 없어 한국의 PER은 9.1배를 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결국 한국의 PER이 재평가 받으려면 배당수익률의 상승과 ROA의 개선, 그리고 인수합병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IT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힙 입어 1분기 바닥을 치면서 턴어라운드 했다”며 “향후에도 IT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철강, 화학, 정유 등 중국관련 업종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증시의 MSCI선진지수 편입에 관해 김영찬 상무는 그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해외환전시장의 제약요인 등을 해결할 것을 지적했다.
김 상무는 “만약에 한국증시가 MSCI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IT와 철강, 화학, 건설 그리고 자동차 업종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선진국 지수대비 굉장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우량주의 우선주가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외국인의 지분이 낮은 편이라 향후 한국지수가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우선주들의 편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우선주나 현대차 우선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김영찬 상무는 “대부분의 선진국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높은 연구개발(R&D)비용 집행으로 세계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세계경제의 사이클상 투자할 만한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