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품 시장, 고급화 바람 분다

20만원대 남성 전용 에센스 출시 등..2012년 남성화장품 시장 1조원

입력 : 2012-05-03 오후 5:26:1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여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백, 주름 개선, 모공 관리 등 기능성 화장품이 남성 전용 제품으로 잇달아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화장하는 남자'가 증가하자 고급화·고기능화 제품을 내놓으며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3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생활건강(051900)이 발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지난 2008년 570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6500억원, 2010년 8000억원, 2011년 9000억원 등 매년 7% 이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남성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남성을 위한 화장품도 여성 제품 못지않게 고급화와 고기능성을 추구하는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스킨과 로션 등 기본 케어 제품과 대중화된 BB크림은 물론, 고급 에센스·아이크림·안티에이징 크림·화이트닝 제품 등이다.
 
남성도 외모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인식 변화와 실제 남성 고객의 요구를 파악한 업계가 발빠르게 관련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예로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 '랩 시리즈'(Lab Series)는 제품 라인별로 에센스와 아이크림 등을 갖추고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개척중이다.
 
올해 1월 남성용 BB크림, 3월초 남성용 화이트닝 신제품 파워 브라이트닝 디알포 시리즈 3종을 각각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달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모이스춰 로션인 '맥스 엘에스 라이트 모이스춰 로션(사진)'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랩 시리즈 독자 성분인 노화 예방 '에이지-레스 분자 복합체(Molecular
Age-Less Complex)'가 들어 있는 안티에이징 로션으로 식약청의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P&G 그룹 소속 화장품 브랜드 SK-II도 지난해 8월 남성용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출시하고 적극 홍보중이다. '14일 만에 피부를 맑고 생기 있게 가꿔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그것이다.
 
또 고가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Sisley) 역시 지난해 20만원대 남성 에센스 제품인 시슬리움(Sisleyum)을 출시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 '헤라'(HERA)도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에센스 헤라 옴므 블랙 퍼펙트 롤온 에센스를 내놓았다.
 
중저가 브랜드숍 역시 남성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LG생활건강(051900)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경우 화장하는 남성을 위한 전용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비비크림, 컨실러 등 메이크업 라인을 강화해 소비자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랩시리즈 관계자는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워낙 가능성이 많아 해외 브랜드도 남성 고객을 겨냥한 제품 연구 및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과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제품 출시와 고급화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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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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