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하이닉스가 4일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 인수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치동
SK하이닉스(000660)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그룹 수뇌부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 참석 전 엘피다 인수 의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사회에서 잘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엘피다 2차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안건을 상정하는 것 자체가 본입찰 참여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분석이다.
이사회에서는 엘피다 인수를 통한 기대 효과와 입찰 가격 범위 등 세부 사안이 보고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사회 결과는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피다의 본입찰 마감은 이날 정오다. 입찰에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중국 호니캐피털과 미국 TPG캐피털이 합작한 중·미 연합펀드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이사회 결과가 나오는대로 엘피다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에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관건은 입찰가다. 하이닉스에 공동입찰을 제안했던 도시바는 발을 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