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아시아 경제가 지속적인 번영과 발전을 얻기 위해서는 힘든 변화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경제가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어왔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유럽 재정위기, 유가상승,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 등 여러 리스크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해 이뤄 나가야 할 비전으로 ▲안정적인 경제(Stable Economy) ▲견고한 경제(Solid Economy) ▲지속가능한경제(Sustainable Economy) 등 '3S Economy'를 제시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경제(Stable Economy)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외부에서 유입되는 투자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급격한 부침을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ASEAN과 한중일 3국이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을 2배 규모로 확대하고, 위기예방 기능을 도입하는데 합의한 것은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선진국 경제에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경제(Solid Economy)와 일자리 창출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Sustainable Economy)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또 "3S Economy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기구로서 ADB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응성▲투명성▲역동성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의 지속적인 번영과 발전을 얻기 위해서는 힘든 변화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힘든 과정이라 해도 아시아 각 국과 ADB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3S Economy'의 실현은 결코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