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 3일 압수수색의 영향으로 급락했다가 하루만에 반등했으나 아직까지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4일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50원(1.91%) 오른 2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등의 요인은 지난 3일 OLED 기술유출 관련 검찰 압수수색 후 6.56%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4일 목표주가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으며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압수수색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패널가격 담합 배상금이라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주가가 대체로 많이 빠졌던 이유는 담합 배상 충당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압수수색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지만 배상금은 실적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월 미국에서 있었던 담합 제소에 대한 배상금 규모는 총 5억3900만달러로 합의됐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고객사에 대한 배상금 규모는 확정됐으나 최종 소비자에 대한 협의가 아직 진행중이며 협의는 이번달 중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측은 공식 배상금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추가 충당규모를 최대 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당금이 반영되면 2분기 흑자전환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유의형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가이던스를 변경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고 이런 비용들이 반드시 일회성이 아닐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와 OLED로의 구조적 변화는 유효한 만큼 증권사들은 대체로 LG디스플레이 주식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재고 감소와 LCD 대체 수요 증가, 아이패드3 공급재개 등으로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배상금 문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안정을 찾으리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