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관이었던 A씨가 4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이날 박 전 차관이 A 전 비서관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휴대전화를 통해 불법사찰의 증거인멸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앞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개설한 대포폰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던 중, A 전 비서관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휴대폰과 통화가 실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A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박 전 차관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A 전 비서관 조사를 마친 뒤 박 전 차관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일 A 전 비서관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압수수색 직전 A 전 비서관을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