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 제작 비용이 급증하면서,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믿음은 약해지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시작하는 3차 비공개 테스트(CBT)가 끝나면 다음달 정식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최대 호재가 눈앞에 있지만 주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7만8000원, 지난달 6일 32만2500원이었다가 한달 동안 약 15% 빠졌다.
호재가 나왔는데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뿐만이 아니다.
게임사에게 중국 서비스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4일 1만9500원으로 지난달 26일보다 약 18% 하락했다.
게임주들이 호재가 있는데도 급락하는 원인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다.
나태열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게임이 공개되기 전 기대감이 높던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며 "'블소'는 3차 CBT전 시작된 ‘에피타이징 서비스’에서 공개한 ‘활력’ 시스템 등이 게임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줘, 투자자들은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
'블소'의 경우 3차 CBT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온 이용자들의 불만이 투자자들에게 게임 실패에 대한 공포를 불어넣었다.
드래곤플라이는 부족한 정보가 주가를 흔들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2'의 중국 서비스 이후 동접자 등 게임에 대한 반응을 공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를 놓고 '스페셜포스2'가 중국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관순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중국에서 '스페셜포스2'의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정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게임 반응에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 비용이 급증하면서, 게임이 실패할 경우 게임사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해외는 온라인 인프라 등이 국내와 다르고 중국 게임사들의 성장으로 해외 시장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