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1940선 '방어'(마감)

입력 : 2012-05-10 오후 3:43:13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한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매도 공세를 놓지 않는 외국인에 장 초반 1930선까지 주저 앉으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견조한 개인의 매수세에 기관이 힘을 보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 1940선 중반을 회복했다. 유럽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면서도 지수 하단의 지지력은 확인했다는 평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27%) 하락한 1944.93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462억원, 기관이 129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레째 '팔자'를 보이며 2014억원 매도했다.
 
옵션 만기일이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 끼친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 차익거래 2067억원, 비차익거래 1111억원 매도하면서 총 3178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76%), 의료정밀(1.3%), 비금속광물(0.98%), 전기가스업(0.93%), 증권(0.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0.6%), 종이·목재(0.44%), 유통업(0.17%)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제일기획(030000)이 미국 대행사 인수합병(M&A)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에 5% 가까이 떨어졌다.
 
통신주와 전기가스주 등 경기 방어주는 약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가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4.5% 이상 내렸고,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1%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전기 요금 인상 기대감에 승승장구했던 한국전력(015760)은 여드레만에 기세가 꺾였다. 서울가스(017390), 예스코(015360), 지역난방공사(071320), 경남에너지(008020)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혼조세를 거듭하다 소폭 하락하면서 엿새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반면, LG전자(066570)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003550)가 동반 상승했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은 하락 마감했다.
 
건설주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소폭 반등한 모습이었다.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000210) 등이 1%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조선주는 엇갈렸다. 드릴십을 수주한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해 장 후반들어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어섰다. 그러나 삼성중공업(010140)은 소폭 하락했다.
 
화학·정유주는 오후 들어 기운을 차렸다. 금호석유(011780)한화케미칼(009830)이 소폭 하락했지만 LG화학(051910)이 하루새 반등에 성공했고 호남석유(011170)케이피케미칼(064420)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2.71포인트(0.55%) 상승한 494.27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10% 가까이 뛰어올랐고, 위메이드(11204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엠게임(058630), 컴투스(078340), 웹젠(069080) 등 게임주가 활약했다.
 
다음(035720)은 7% 이상 올라서며 11만원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0일 이동평균선을 끝까지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저녁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중국 경제지표의 결과가 일시적으로나마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리스 변수는 이번주 일요일을 기점으로 단기적인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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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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