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한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매도 공세를 놓지 않는 외국인에 장 초반 1930선까지 주저 앉으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견조한 개인의 매수세에 기관이 힘을 보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 1940선 중반을 회복했다. 유럽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면서도 지수 하단의 지지력은 확인했다는 평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27%) 하락한 1944.93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462억원, 기관이 129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레째 '팔자'를 보이며 2014억원 매도했다.
옵션 만기일이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 끼친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 차익거래 2067억원, 비차익거래 1111억원 매도하면서 총 3178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76%), 의료정밀(1.3%), 비금속광물(0.98%), 전기가스업(0.93%), 증권(0.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0.6%), 종이·목재(0.44%), 유통업(0.17%)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제일기획(030000)이 미국 대행사 인수합병(M&A)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에 5%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2.71포인트(0.55%) 상승한 494.27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0일 이동평균선을 끝까지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저녁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중국 경제지표의 결과가 일시적으로나마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리스 변수는 이번주 일요일을 기점으로 단기적인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