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국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호 건설에 빨리 참여해 우리의 계획이 그만큼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
알 두와이히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건설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우디 주택사업 간담회에서 "한국업체들이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건설업 등급 면제 등 모든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장관이 우리업체에 대한 특례조치를 공식적으로 약속함에 따라 향후 우리업체의 사우디 주택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알 두와이히 장관은 "사우디에서 대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여러건 추진 중"이라면서 "그 중 50만호 건설 계획이 있고, 이에 대한 예산책정도 이미 주택부에서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국정부에서 제시한 참여 희망 20개 건설사에 대해서는 건설업 등급(Classification) 을 면제키로 최종 결정하려 한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그간 우리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에서 약 7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건설업등급 요구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입찰참여를 시도하기 조차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는 "한국정부에서 20개 업체는 등급 분류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진지하게 건의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제는 한국 업체가 50만호 건설 프로젝트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에는 한 건에 5개의 한국업체가 입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알 두와이히 장관은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곧 시작될 예정"이라며 "참여 업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다. 프로젝트는 하나 당 5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경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건설사들의 현지 방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각 업체의 기술자와 전문가가와 (사우디에)와서 기술적 측면, 세부사항, 현장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부장관은 알 두와이히 장관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천한 20개 건설업체와 LH에 대해 건설업등급 면제 조치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향후 우리업체가 입찰 참여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