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농림수산식품부가 12일에 걸친 미국 현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수입중단은 없으며 검역 강화조치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며 "다만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현행 수입검역 강화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조사단의 조사결과와 관련해 "발생소의 월령, 비정형 BSE 및 식품 공급여부를 조사하고 미국의 BSE관리 체계를 점검했다"며 "이번 미국 BSE발병 소는 농장 기록 등을 통해 127개월령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수의연구소와 시료를 분석한 실험실을 방문해서 늙은 소 등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BSE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또 "이번 BSE감염 소는 승인된 매립지에서 폐기처분되었고, 식용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조사하여 확인했다"며 "아울러, 비육우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등의 조사를 통해 미국의 사료관리 및 예찰 체계가 국제기준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우병 발병농가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발생농장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농장주가 끝내 동의하지 않아 방문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비대면조사를 통해서 현재 같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에서는 유사증상이 없었고, 소 개체 이력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상황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소비자·생산자 단체, 의대·수의대 교수, 정부 관계관 등 14명이 참여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검역대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행 검역강화조치(50% 개봉검사)를 당분간 유지하는 한편,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 점검도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