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공매도 세력에 대한
셀트리온(068270)의 반격이 약발을 나타내자 그간 마음을 졸였던 개인투자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 콜 주가연계증권(ELW)도 조용히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상한가인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셀트리온은 분식회계설, 유방암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설 등 각종 루머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지난해 7월 5만원 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달 말에는 3만원 초반까지 주저 앉았지만 공매도 세력에 대응차원에서 빼든 자산주 매입과 무상증자가 효과를 본 것이다.
이에 기뻐하는 사람은 셀트리온 주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칫 잘못했던 ‘휴지조각’이 될 뻔한 셀트리온 콜 ELW를 매수했던 투자자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 2만주 이상의 ELW 중 상승률 기준으로 1위부터 4위까지 셀트리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ELW가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대우2146셀트리온콜’은 전 거래일 대비 460% 상승하며 상승률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맥쿼리2041셀트리온콜’ 400%, ‘우리1A76셀트리온콜’ 333.33%, ‘우리1F28셀트리온콜’이 250%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이 중 460% 상승한 ‘대우2146셀트리온콜’은 지난 2월9일 80원의 시가로 거래가 시작돼 현재 만기가 다음달 5일로 잔존일수가 2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 ELW의 행사가격은 4만500원으로 남은 기간 안에 셀트리온의 주가가 4만500원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속된 말로 ‘휴지조각’이 돼 버리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가 4만3500원까지 상승해 주면서 이 ELW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수익을 챙겨나올 수 있게됐다.
결국 이날 한 때 5원까지 떨어졌던 ‘대우2146셀트리온콜’은 140원에 일주일의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ELW는 LP의 보유비율이 0으로 물량 전량을 일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일반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의 강한 상승에 베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만기가 한달도 채 안 남아 있는 ELW의 경우 시간 가치가 급격히 소멸될 수 있어 성급히 투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