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LCD 관련주가 런던올림픽과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부활할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CD 시장의 업황은 LED 디스플레이의 성장 등으로 올초까지 좋지 못했다.
대표적인 LCD 전문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래 지난 1분기에는 178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소폭이지만 패널 가격이 상승해 업황이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조사한 40-42인치 풀HD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직전 기간(208달러)보다 2달러 오른 210달러였다.
반등의 원인은 패널업체들의 신공법 적용에 따른 수율 저하 및 TV세트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패널라인 재조정으로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계절적 성수기와 런던 올림픽, 중국 노동절 연휴 등이 LCD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수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특수는 반짝 호재일 뿐, 장기적인 실적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D와 OLED가 등장하면서 LCD 시장 자체가 이미 성숙했다고 본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LCD 모듈 조립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태산엘시디(036210), 한솔테크닉스 등이 더 이상 LCD 광원을 생산하지 않기로 하는 등 LCD 시장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체가 LED, OLED 등 새로운 제품군을 더하게 된다면 장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