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920선을 무너뜨리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기고 마감했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0포인트(1.43%) 내린 1917.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1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1월19일(1914.97)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다음주에도 이들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날짜 |
내용 |
미정 |
현대차 노사 임단협 돌입 |
미정 |
넥솔론(OCI 관계회사) 실적 발표 |
15일(화) |
BMW i Innovation Days: 전기차 콘셉트카 BMW i3·BMW i8 스파이더 공개 |
15일(화 |
LS산전 자동차용 전장제품 청주공장 완공식 |
18일(금) |
쌍용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 |
그동안 현대차는 노사의 임단협이 있을 때마다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주 노사 임단협이 재개되거나 임단협 관련 이슈가 나올 경우 현대차의 탄력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010120) 역시 공장 완공 소식 자체가 주가에 힘을 발휘할 영향력은 크지 않다. 다만, LS산전이 중국 이슈와 맞물릴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애플사와 같은 경쟁사들이 어떤 경쟁상품을 내놓는지의 여부도 당연히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히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대감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전망에서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따른 중국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5일, 올 2월 24일에 이어 3차례 연속 0.5%포인트 인하다.
또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경기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금리인하 방안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는 세세한 산업일정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만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이번주에는 중국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LG화학, POSCO 등 중국 관련주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IT나 자동차업종보다는 싼 가격대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52% 내린 26만원에, 삼성중공업은 2.98% 내린 3만5850원에, LG화학은 3.47% 내린 2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들어서 중국 증시는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 중국 경기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화된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한국 증시는 3% 이상 하락하며 중국 증시의 상승이 전혀 훈풍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철강, 중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철강, 건설, 기계, 조선, 화학업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 중에서 2008년 이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이후 코스피 대비 수익률, 현재 벨류에이션과 이익컨센서스 등을 고려할 때 철강업종이 단기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