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1900선, 종목별 접근

입력 : 2012-05-14 오전 8:30:0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3.9% 하락했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중기 지지선(1930p)도 내줬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좋은 모양은 아니다.
 
해외 변수도 호악재가 엇갈렸다. 그리스는 연합정부 구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했지만 상품 시장은 이를 적극적인 호재로 받아 들이지는 않은 것이 아쉽다. 통계적으로 5월 증시는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올해도 그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지수 방향성을 쥐고 있는 외국인이 1140원 이상의 환율 흐름에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선물시장의 2만 계약 누적 매도포지션을 임계치로 청산을 할 지 아니면 더 쌓을 지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900선 부근이면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1900선을 뚫고 크게 하락할 악재도 없기 때문이다. 전략은 지난주와 유사하다. 속도를 좀 더 늦추고 주변을 살피되 종목별 접근은 계속 유효해 보인다.
 
◇삼성증권: 여전히 시끄러운 유럽,관전 포인트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1900선 부근의 지수 레벨에서는 예전보다 강한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많은 이벤트와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지지력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주가의 출렁거림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5월 유로존 특별정상회담과 6월 G20 정상회담, 유로존 정례정상회담 등을 통해 해결책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정치적인 이벤트들이 시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는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분간은 예상만큼이나 흐름을 체크하고 시장 흐름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는 전략 역시 중요한 시점이 되겠다.
 
추세적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당분간은 저점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보수적 스탠스의 전략이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IT 소재·장비주 및 자동차 부품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낙폭 과대중형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 Tail Risk의 현재화로 1보 후퇴 불가피
 
주요 지지선 이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유로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여전
히 어려운 국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나 극단적 상황의 전개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점에서 위험관리 속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 또한 EU재무장관회의(14일), 독불 정상회의(15일), 임시 유로정상회의(23일) 등을 통해 완화되고,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다만 여전히 문제의 핵심인 그리스 정정불안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우리투자증권: 변동성 장세와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
 
시장 내부적으로는 5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의 80% 이상이 유럽계 자금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유럽사태로 인한 수급적 부담이 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4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재개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을 모색하는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종 및 종목 접근에 있어서는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근거한 철저한 종목선별이 필요할 전망인데, 현 시장에서 수급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기관들의 매매패턴과 실적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접근을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에 해당되는 업종들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부품,음식료/담배, 미디어, 생활용품 등이 있다.
 
◇KB투자증권: 2011년 9월보다 못하다?
 
최근 주가조정은 실물경제회복 지연, 유로존 재정위기, 수급 악화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2011년 9월보다는 훨씬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2011년 9월보다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수급악화의 정도도 당시보다는 덜한 것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CI 한국 밸류에이션은 2011년 9월보다 더 낮은 상태다.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말은 반등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리스크 관리보다는 기회를 찾을 시기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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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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