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산업은행이 16일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불허한다고 밝혀, 본입찰은 한화와 현대중공업 2파전으로 압축 됐다.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스코-GS 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우리가 서툴러서 벌어진 일이다”라며, “산업은행의 결정을 존중하고 시원 섭섭하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고 내년 철강산업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세계 철강 경기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화는 "산업은행의 현명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최선을 다해 입찰 경쟁에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산업은행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막바지에 이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한화와 현대중공업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현대중공업보다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본입찰에서 중요한 평가항목 중 하나인 가격평가에서 한화가 공격적인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화가 6조5000억원대를 현대중공업은 5조원대 후반을 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가격평가 이외에 자금조달 능력, 인수후 시너지, 경영전략, 노사안정 등 여러가지 항목들이 포함돼 있어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이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4일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