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왕세자, 줄줄이 국내 마트·백화점으로 달려가다

입력 : 2012-05-15 오후 3:23:3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북유럽 국가의 왕세자들이 잇따라 국내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주한대사 등이 대형마트를 찾아 자국 상품을 홍보한 적은 있지만 왕세자가 직접 마트 등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이들 왕세자들은 15일 이마트(139480)신세계(004170)백화점을 잇따라 방문, 자국의 수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덴마크 생활용품과 노르웨이 수산물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 수입함에 따라 국내 판매처에 대한 관심의 표명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0시25분께 노르웨이 '호콘 마그누스'(Hkon Magnus) 왕세자는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했다.
 
비요른 홀테(Torbjørn Holthe) 주한 노르웨이 대사와 함께 이마트 용산점 수산물 매장을 둘러본 뒤 노르웨이 연어와 관련 응용요리들을 소개하는 시식행사를 참관해 직접 자국 연어를 시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르웨이는 연어 수출량 세계 1위 국가로 전세계 연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어는 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식품으로 이마트에서도 지난 한해동안 매출이 2010년 대비 36.9% 신장하는 등 매년 꾸준한 소비증가 추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 수입된 노르웨이 연어 4842톤과 고등어 2만235톤 가운데 이마트는 연어 600톤, 고등어 690톤 등 국내 유통업체중 가장 큰 규모인182억원어치의 노르웨이 수산물을 수입했다. 각각 전체 수입량의 12%, 3%에 달하는 물량이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 팀장은 "2006년 소싱국가가 1개국에 불과했던 이마트가 세계 38개국과 직소싱을 거래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판매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할 수 있는 직소싱 물량을 적극 기획, 판매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비슷한 시각 오전 10시55분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Frederik Andre Henrik Christian) 덴마크 왕세자 부부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덴마크 왕세자 부부는 30여분간 자국의 패션 상품과 식기 등을 살피며 큰 관심을 나타내는 등 1시간30분 가량 백화점을 둘러봤다.
 
신세계백화점은 덴마크 왕세자부부의 방문을 기념해덴마크 브랜드 상품들을 한데 모은 '데니쉬 라이프스타일 페어전'을 본점에서 진행중이다.
 
'데니쉬 라이프스타일 페어전'은 생활, 식품, 액세서리, 의류 등 덴마크 관련 상품 총 19개 브랜드가 참여해브랜드 본 매장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 10층 문화홀에서 함께 열린다.
 
또한 상품의 판매뿐만 아니라 덴마크 명품 도자기 로얄코펜하겐 페인팅 클래스, 육가공·시푸드·스윗 식품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덴마크 특유의 행복함 등 북유럽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덴마크는 1년의 절반이 추운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생계비지원 등 복지형 사회보장 정책에 따라 각종 행복도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황철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황철구 부사장은 "이번 데니쉬 라이프 스타일 페어는 신세계 고객들에게 덴마크의 생활, 식품, 패션 등 토탈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는 글로벌 문화행사로 북유럽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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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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