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협회 집행부 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차기 이사장에 윤도준
동화약품(000020) 회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기업 내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고사하면서 제약협회가 다른 인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취임 2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한 윤석근 전 이사장 이후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누가 나서서 이사장직을 맡겠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제약협회 집행부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는 차선책으로 이경호 상근회장을 중심으로 회무를 본다는 방침이다.
15일 제약협회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이 조만간 제약협회 집행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이사장 공백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경호 회장을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 선출 후유증 장기화로 협회 각 분과위원회 가동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회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제약협회는 이와 관련해 다음주 내로 임시기구 회무 운영을 논의한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윤석근 이사장 사퇴 이후 여러 제약 오너들을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했지만, 이사장직을 수락한 인물이 나서지 않아 임시기구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시기구 운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윤석근 전 이사장을 지지했던 일부 중소제약사 오너들이 향후 협회 회무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이 연합해서 윤석근 이사장을 끌어 내린 것이 아니냐”며 “우리 역시 앞으로 협회 회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