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기존 고객들의 사후지원에는 인색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성능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성능 못지않게 중시하는 소비자도 많다.
최근 삼성전자는 구글의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약속한 시간에 제공해 우호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갤럭시S2 LTE'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에 대해 ICS 업데이트를 서비스를 제공해 삼성 LTE폰 OS 업그레이드는 이달내 마무리된다.
이런 삼성의 결정으로 LG와 팬택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삼성 갤럭시S3과 경쟁하기 전에 먼저 갤럭시 노트의 벽을 넘어야 될 처지가 됐다.
갤럭시 노트는 지금까지 선보인 LTE폰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과거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일부 '블랙 컨슈머'의 생떼로 치부해 된통 낭패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면교사로 삼은 결과다.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최신 OS 서비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
팬택과 LG전자는 사실상 사후지원보다는 신제품 판매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는 ICS 업데이트 일정이 원래 2분기에서 3분기로 미뤄졌다.
LG 제품중 가장 빠른 ICS 업데이트 일정은 '프라다 3.0'과 '옵티머스 LTE 태그'로 다음달 중으로 예정돼 있다. 옵티머스 블랙은 오는 10월이다.
'옵티머스원'과 '옵티머스Z'는 성능미달로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다.
팬택도 6월이 되서야 베가 시리즈 스마트폰에 대해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한다.
베가레이서와 베가LTE, 베가LTE M, 베가 LTE EX, 베가 No.5 등 5개 제품에 대해 ICS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X와 S 시리즈 등은 제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안드로이드 OS 프로요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에 소홀했던 LG전자와 팬택,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은 소비자들의 불만과 동시에 매출하락을 동시에 겪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