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동부건설 등 국내 최초 석탄 화력발전 진출을 선언한 민간 발전사업자들이 지역주민의 반대로 2년간 제자리걸음이지만 여전히 많은 건설사들이 민간 석탄화력발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동부건설(005960)과
STX(011810)에너지는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석탄화력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제출해 국내 최초로 민간발전사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의향을 밝히며 본격 뛰어들었으나 현재 건설허가가 보류된 상태다.
동부건설은 충청남도 당진군 석문면 교로3리 왜목마을 인근 부지에, STX에너지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북평공단 부지에 500㎿급 2기인 총 1000㎿급 석탄 화력발전소를 2015년 준공키로 했다.
특히 동부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남 당진군 화력발전소 건립계획은 당진군의 공식적인 반대 입장으로 민간 석탄화력 '최초'라는 타이틀을 먼저 설립허가를 받은 STX에너지에 넘겨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STX에너지의 설립허가마저도 전기위원회로부터 반려됐다.
환경오염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제기가 많은 석탄화력발전소 특성상 지역주민의 반발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건설허가를 보류했다는 게 전기위원회 입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부지를 마련하며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준비해왔으나,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친환경 발전방식 등을 통해 기존 화력발전소와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대상으로 계속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화력발전소 건립 난항에도 불구하고 수주물량의 한계에 다다른 건설사들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마감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건설의향서에는
SK(003600)건설,
삼성물산(000830)은 물론 동양, 한양, 금호건설 등 건설사들이 석탄화력발전 진출을 잇따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발전사업자 의향서를 제출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저렴한 연료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석탄 화력분야 진출에 관심이 많다"며 "장기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건설사들의 발전사업 참여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