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4만가구..과잉공급, 주거의 질 하락 우려

국지적 공급과잉.."주거 만족도 저하 될 가능성 있다"
"이번 5.10 대책으로 개선될 여지 있다"

입력 : 2012-05-17 오전 10:33:0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 연말 서울시의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이 4만 가구에 육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광잉공급으로 인한 주거만족도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부동산114가 서울시의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말까지 준공 될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3만626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까지의 준공물량 9188가구와 올 1분기 4033가구, 여기에 연말까지 준공 될 것으로 조사된 예정물량이 2만3041가구로 나타났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시 차원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많이 장려했다"며, "그러한 추세에 맞춰 올해 준공물량이 많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 강서·영등포.."연내 물량 크게 늘어"
 
서울시 중 강서와 영등포는 올해 안에 각각 2000가구 이상 준공이 예정 돼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이 가장 많다.
 
올해 말까지 사업이 진행되면 서울의 각 구별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은 ▲강서 3270가구 ▲영등포 2806가구 ▲강동 2309가구 ▲마포 2223가구 ▲송파 2213가구 ▲관악 2201가구 순으로 늘어난다.
 
특히 강서구는 올해 안에 2259가구가 준공 될 예정이다. 작년부터 노후화된 단독주택을 헐고 그 부지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 활성화됐다.
 
또 소규모 개발을 통한 공급이 많아 건축기간이 짧은 30가구 미만 단지가 90% 이상이다.
 
강서구  K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서 화곡동, 등촌동 일대는 개인 사업자들이 노후화된 단독주택 부지를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사업이 가능한 건축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공항관계자 임차인들이 많아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 이라고 설명했다.
 
◇국지적 과잉공급.."주거만족도 하락 우려도"
  
지난해와 올해 인허가를 받은 물량을 감안하면 서울시에서만 최대 4만 가구에 육박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연내 준공을 마치고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준공과 입주 공급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예상된다. 또 일부 상품에 따라서는 주거 만족도가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조 연구원은 "그 동안 소형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주택 공급 증대 방안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을 크게 늘렸다"며, "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주택가에 소규모 단지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거주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5.10 대책으로 다양한 면적대의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나왔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주거수준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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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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