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엔 스페인에서 악재가 터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16개 주요 은행 신용등급을 1단계~3단계까지 강등했다. 스페인 경기침체에, 정부의 신용도가 낮아진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6.3%까지 올라갔다. 구제금융의 데드라인인 7% 부근이다.
시장에서는 23일 예정된 EU 특별정상회담과 다음달 있을 그리스 총선을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의 78%가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와 같이 총선결과가 이같이 나와준다면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과매도 영역임은 틀림없지만 이를 믿고 매수에 참여하기에는 투자심리가 불안하다. 외환시장과 외국인 매매를 계속 주목하면서 스페인의 국채금리와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추이로 유럽 불안정도를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위기는 위험 뒤의 기회를 의미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우려가 지속되었지만 투신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락세는 진정되며 방어주 성격의 전기가스와 낙폭이 컸던 화학, 건설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단기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가격매력) 부각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맞물리며 낙폭을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지는 않아 제한된 반등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단기 투자자는 낙폭이 큰 업종에, 장기는 이익성장세 지속되는 IT·자동차 업종에 관심 필요하다.
한편 프랑스의 새로운 대통령인 올랑드가 취임한 이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유럽 차원에서 마련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가시적인 정책이 마련될 경우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재부각된 유럽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증권: 추락하는 유럽은 날개가 필요하다
현재 지수 하락의 주원인이 대외 악재이고, 더군다나 ‘정치 이벤트’이기 때문에 12MF PBR 1배 지점인 1800선에서 저점 매수세가 일어난다 해도 V자 반등이 본격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당분간 기간 조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본다. 6월에 예정된 그리스, 프랑스 총선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다. G2인 미국과 중국으로 부터 들려올 뉴스 중에서도 당장 상승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 2분기 말과 3분기 초의 변곡점까지 투자 심리의 급속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다음주 23일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의가 주목할만한 이벤트이다. 추가적으로 다음달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정당 지지도 변화 추이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럽은 추락했지만 날개는 꺾이지 않았다. 성장이라는 날개로 긴축을 보완할 때 유럽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가격메리트와 단기 트레이딩 기회
외부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국면이 전개되면서 KOSPI 대비 견조했던 업종에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그동안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업종에는 가격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급격하게 하락으로 바뀌면서 리스크 회피차원에서 포트폴리오상 전략적인 변화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승국면에서는 선도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할 수 있지만, 급락국면에서는 오히려 가격부담과 함께 업종별 균형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변동성 장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는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하는시장여건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도 하겠다
◇KB투자증권: 6월말까지 시장에 영향력이 높을 매크로 이벤트 정리
전일 KOSPI는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 소폭의 반등세가 진행됐다. 그러나 아직 투자심리 지표들의 혼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G2와 유럽 지역의 정치경제적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반등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글로벌 매크로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저물가 환경에서 통화정책 완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매크로 모멘텀의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서, 6월말까지 발표되거나 진행되는 주요 일정들을 정리해보았다. 대상은 현재 우려가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의 경제지표들과 정책, 그리고 유럽 위기국가 중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및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일정이다.
<자료: KB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