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삼성 갤럭시S3를 필두로 스마트폰 연속 음성통화 시간이 10시간을 돌파했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도 연속 음성통화 시간이 9시간32분간으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기존보다 더 성능이 강화된 배터리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최장 음성통화 시간을 자랑하던 삼성 갤럭시S2의 9시간에 비하면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발전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연속대기시간은 LG의 옵티머스 LTE2가 최대 255시간, 베가레이서2는 245시간으로 모두 열흘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성능의 갤럭시S3도 연속대기시간에서는 이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배터리 지속시간은 제조사들의 광고내용과 동떨어져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9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연속 대기시간이 열흘 이상 지속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충전기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도, 9시간 연속 통화도 힘들다.
특히 앱과 인터넷 등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제조사들이 광고하는 내용과 너무 차이가 난다.
실제 제조사들이 광고하는 스마트폰 대기시간은 공장에서 제품 생산 때 측정한 것으로 실생활에서 앱과 인터넷 등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터리 사용시간과는 큰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서울 강남역 같은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이 통신 신호를 잡는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상당해 반나절 쓰기도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보다 혁신적인 배터리가 나오지 않는 한 체감배터리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며 "3G·와이파이·GPS, 앱의 자동 동기화 기능을 끄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소한으로 하지 않고서는 10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사양을 소개할때 제조사들이 음성통화나 영상통화 시간이 아닌 인터넷 동영상 재생이나 게임, 인터넷 서핑 등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기능을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을 비교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