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짝수해 징크스' 올해도 이어지나-SK證

입력 : 2012-05-21 오후 3:39:3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증권시장의 ‘홀짝 징크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맞아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0년 이후 10년 넘게 짝수 해에 강세를 보여온 채권시장이 2012년 짝수 해인 올해도 가격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21일 내놓은 ‘짝수해의 전설’ 보고서에서 올해도 짝수 해 전설은 지속돼 장기물 국고채 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염 연구원은 “올 연말 장기물 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탑픽(Top Pick)은 국고채 20년물, 9월 이후 국고채 30년물이 올해 최고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6월 예정된 이벤트는 위기가 아닌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염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리스 2차 총선과 유럽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 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등이 6월 이슈다.
 
염 연구원은 “그리스는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고 유럽중앙은행(ECB)는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을 위한 모종의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Fed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인 추가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금리 하락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2009년 이후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은 항상 정책(1차 양적완화(QE1), QE2,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함께 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하반기 ECB의 국채매입 혹은 기준금리 인하, Fed의 QE3가 나오지 않는다면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현 레벨 수준의 금리에서도 채권을 꾸준하게 매수해야 한다”며 “금리상승이 나타나더라도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적합한 매수시점은 3분기 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 투자기관의 경우 6월 중순까지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6~8월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를 한 뒤 3분기 말부터 매수 관점에서 시장을 보는 게 유리하다는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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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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