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韓 경제성장 전망치 3.5% 유지

입력 : 2012-05-22 오후 1:41:1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유지했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기존 8.6%에서 8.1%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모멘텀은 유지되고, 향후 중국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의 수출둔화로 이어져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일부 IB들의 평가와는 정반대여서 주목된다.
 
앞서 다이와(Daiwa)증권은 작년 9%에 이르렀던 수출증가율이 올해 1~4월중 평균 0.9%에 그친 것과 관련해 유럽경기 침체뿐 아니라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둔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1~3월중 대중(對中) 수출증가율이 0.7%에 그친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한미 FTA 시행이 중국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영향을 상쇄한다"며 "하반기중 수출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중국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의 원인 대부분이 이미 발생했다"며 "5월부터 중국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 IB들은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4월 계절조정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3.4%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고용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은 "지난 수개월간 제조업부문 고용변동성이 컸다"며 "최근의 안정적인 고용증가세는 서비스업 부문이 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씨티그룹(Citigroup)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따른 유로존 불안감 확대가 글로벌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에 부정적인 연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제조업과 금융업 부분의 고용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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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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