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오늘 7월부터 시행되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도(이하 창호등급제)는 남선알미늄에게는 위기가 아닌 성공을 이끄는 또 다른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임선진
남선알미늄(008350)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임 대표는 "회사에서는 이미 1년6개월전부터 자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관련 제품 연구개발 등에 충분한 준비를 다해왔다"며 "정책 시행에 따라 이전 창호 프레임에서 유리를 결합한 완제품 세트 형태의 공급까지 나설 수 있어 오히려 매출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창호등급제'는 건물의 에너지효율과 사용량에 따라 모든 창호 관련 제품에 1~5단계의 등급을 표시하도록 한 제도로 시행이후 기존 프레임과 유리 제조업체로 구분된 창호 시장은 창호와 유리를 포함한 완제품 형태의 사업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국내 최대 창호 개발 제품과 300여개에 이르는 유통망을 통해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인수한 판유리 제조업체인 '제일지엠비'의 유리 생산능력은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창호등급제 이후 대기업 독점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주력할 고효율의 1등급 제품보다 일반 상용 시설에서 적용될 4~5등급제품에서는 남선알미늄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우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또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꾸준한 설비투자에 나섰던 방폭창과 태양광 프레임 사업 등 고효율 기능성 창호제품과 관련해 "전반적 업황의 부진에도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태양광 프레임사업에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예정된 미군 기지 이전 프로젝트 등 일부 사업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방폭창과 태양광프레임 사업은 남선알미늄의 미래 먹거리로 손색없다"고 내다봤다.
이미 아프리카 시장에 1000만달러 규모의 창호관련 납품에 성공한 남선알미늄은 최근 최근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규모 수주계약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태양광발전설비와 관련한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도 포항지역에 40억원 규모의 1.4메가와트(MW)급 루프형 태양광 발전설비 수주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302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던 남선알미늄은 1분기 매출 752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해 임 대표는 "창호등급제 이후 기대되는 매출 확대는 물론 본격화되는 해외 수주를 통해 전년대비 10%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