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 D-1.."기술적 반등노린 대응전략 준비"

입력 : 2012-05-22 오후 4:51:1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유럽연합(EU)특별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유럽 재정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건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큰 기대보다는 '지켜보자'는 쪽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EU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긴축'과 '성장'이란 갈등 아래 각국 당사자들이 한발짝 물러서면서 글로벌 공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주식시장이 V자 반등을 하기 위해선 아직 정책 공조가 부족하다"며 "미국의 3차 양적 완화정책(QE3) 정책 등 글로벌 정책이 좀 더 쌓여야 본격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 함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하향될 부분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 후 기술적 반등 구간 속에서 각국의 정책 이벤트에 따라 출렁거림은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한다"며 1800선을 회복한 지금 당분간 1900선까지의 박스권 대응을 조언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유리한 정보기술(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를, 가격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소재, 산업, 금융 등 소외주를 중심의 단기 대응을 제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탈퇴에 대한 우려는 주식시장에 상당부문 반영됐다"며 "다음달 28~29일 예정된 EU정상회담까지는 그리스 탈퇴에 대한 대응책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음달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이 예정돼 있지만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간에 상승세로 전환되기 힘들더라도 코스피 1900선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경제의 펀더멘탈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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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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