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요자의 외면으로 실패한 주택정책으로 평가받던 보금자리주택이 5.10대책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책 발표후 진행된 두번의 보금자리주택 추가모집에 청약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전매제한과 의무거주기간 대폭 축소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23일 고양 원흥 보금자리지구는 선착순 모집 첫날, 총 1375가구 모집에 865명이 청약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율은 62.9%이다.
2009년 10월 보금자리주택으로 강남,서초 등과 함께 보금자리시범지구로 첫 공급된 고양원흥지구는 총 1115가구를 모집한 사전예약에 3140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2.8대1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와 과도한 보유기간으로 인해 계약이탈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총 3183가구를 짓기로 한 고양원흥지구는 43% 1375가구가 미계약 혹은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일찌감치 ‘로또’ 아파트 대열에서 이탈하며 수요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고양원흥보금자리는 5.10대책에 따라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양 원흥지구는 5.10부동산대책에 따라 7월 전매제한기간은 7년에서 4년으로, 8월 의무거주기간은 5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미 보금자리주택의 인기 회복은 고양원흥보다 앞서 분양한 수원 호매실보금자리지구 추가 접수에서 예고됐다.
지난 16일부터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보금자리주택 수원 호매실지구. 이 곳은 지난 3월 총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A-6블록 843가구, B-1블록 461가구 등 130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미분양률이 76%에 달했다.
하지만 18일 추가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110명이 몰리며 미분양은 234가구로 줄고, 미분양률은 13.6%로 급감했다. 특히 461명을 모집한 B-1블록에는 607명이 접수해 전평형 마감됐다.
수원호매실지구 역시 전매제한은 4년, 의무거주기간은 1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