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경희 스팀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한경희생활과학이 생산한 저수식 스팀청소기에서 누전으로 인한 정전, 청소기 고장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최근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한경희 스팀청소기 관련 위해 사례는 63건 이며 이중 청소기 본체의 누전 사례가 41건이나 된다.
이 같은 사례는 대부분 저수식 스팀청소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수식'은 히터가 물을 가열해 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청소용 패드를 고정하는 헤드에 히터가 들어있는 물통, 전기장치, 스팀배출구를 모두 내장한 구조로 수분 유입에 의한 누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순간가열식'은 물통, 전기장치가 스팀배출구와 분리돼 있다.
전기용품의 누전은 제품고장은 물론 감전, 화재, 정전으로 인한 확대 피해 위험이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제조사인 한경희생활과학에 저수식 스팀청소기 무상점검 등 안전 조치를 실시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경희생활과학은 25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재하고 2006년 이후 제조된 HS-2000, 3000, 5000, 6000, 7000, 8000계열 모델 약 50만대에 대한 누전 관련 안전점검과 무상수리를 자발적으로 실시한다.
소비자원은 저수식 스팀청소기 사용 중 누전차단기가 작동되면서 정전되는 경우 전원플러그를 분리하고 반드시 점검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을 받기 전까지 가급적 야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