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스페인 은행 위기 해결안 마련을 위해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다음달 초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10일 프랑스 총선, 17일 그리스 총선, 2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그리고 28일 EU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유로본드 발행 등 일부 핵심사안에 대해 유럽 주요 국가간의 의견차는 여전하다. 독일은 여전히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하고 있다. 합의점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게 중론이어서 금융시장 불안감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도 6월말 EU 정상회담전까지는 유로존을 둘러싼 긴장감이 팽팽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중순을 지나면서 G20 회담 등이 예정돼있지만 결국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은 6월말 EU 정상회의를 전후로 나올것이란 설명이다. 기대주는 유럽중앙은행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다음달 17일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여론조사는 일희일비 양상을 띠고 있어서 선거시점이 임박할수록 오히려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은행의 유동성 위기도 독일이 유로본드 도입에 분명한 반대를 하고 있어서 해결도출엔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EU 정상회의 관련해서는 유로본드 같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치중하기보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레버리지 확대 방안이나 스페인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등의 합의가 나오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한화증권 연구원 역시 "유로본드나 유로안정화기구 등 안전망 기능확대에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정책지원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말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나오기 힘들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다음달 6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재개, 추가 금리인하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표] 유럽 주요 일정
<자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