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18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가 25일 매수세로 돌아섰으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증권가의 의견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주가조정의 빌미는 불안한 유럽과 중국 경제상황 등 매크로 요인에 있지만 조정의 정도는 시장의 이익추정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형 기술주 3사 중 삼성전자만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HTC와 애플 등 경쟁사의 판매량 하락으로 리스크 요인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이익추정치가 2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지난 16일 8.89%, 23일에는 4.88% 하락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미국과의 소송 충당금으로 인해 2분기에도 흑자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연구원은 "한국 전기전자 섹터의 절대적 밸류에이션은 PB 기준 1.3배로 과거보다 낮으며 휴대폰 선전 등 긍정적 변화를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 바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전기전자 섹터를 지금처럼 불안한 경기에서는 더 팔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