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나들이옷으로 갈아입으니 매출 '쑥쑥'

입력 : 2012-05-25 오후 5:17:5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캠핑을 즐기거나 야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휴대성이 좋은 패키지로 개선하거나 편의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특히 등산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동하면서 쉽게 먹을 수 있고 뚜껑이 있어 보관하기 편한 용기형 패키지 제품과 차 안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25일 롯데제과(004990)에 따르면 칸쵸, 씨리얼 용기형 제품의 경우 기존 박스형 포장제품 보다 매출이 15~20% 가량 증가했다.
 
해태제과의 대표제품인 홈런볼도 용기형 제품을 출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박스형태의 대용량 패키지를 출시하고 홈런볼 캐릭터를 리뉴얼했다.
 
대용량 패키지는 겉 박스에 표시된 점선을 따라 개봉하면 햇빛을 가려주는 썬캡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야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운전 할 때 많이 찾게 되는 껌류는 차량 전용 패키지로 새롭게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 2001년 자일리톨 껌이 출시될 때부터 판매해 온 차량 전용 제품의 경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약통 모양의 제품은 뚜껑을 열고 닫고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제품은 버튼을 누르면 껌이 한 알씩 자동으로 배출돼 운전 시 유용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리온(001800)에서도 차량 전용 제품인 '오리온 펌프껌'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이 차 안에서 간편하게 껌을 씹을 수 있도록 운전자를 배려한 제품으로 들었다 놓기만 하면 껌이 한 알씩 쏙쏙 나오는 구조로 돼 있다. 최근 새로운 TV광고를 시작하며 나들이족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제품 패키지를 개선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 제품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제품 리뉴얼에 치중하다보면 신제품 개발에 소홀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5년 내 제과업계에서는 이렇다 할 대박 제품이 없었다. 현재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새우깡, 칸쵸, 홈런볼, 초코파이 등은 이미 출시된 지 십수년은 족히 지난 장수제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로 패키지나 맛을 트렌드에 맞춰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시장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켜 줄 신제품의 출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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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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