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증시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유로본드 도입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25일 (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1.47포인트(0.03%) 상승한 5351.53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24.04포인트(0.38%) 오른 6339.94, 프랑스 CAC40 지수는 9.68포인트(0.32%)상승한 3047.94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정치불안에 이어 스페인 금융권 부실 우려까지 유로존 위기감이 여전했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로본드가 도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대부분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유로본드를 만드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미국의 소비심리지지수가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5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학교 소비자기대심리지수는 79.3을 기록 2007년 10월이후 4년 7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은행에 대한 자금거래가 중단된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유로존 은행에 대한 부실 우려로 영국의 로이드뱅킹이 4% 이상 하락했고 BNP파리바도 0.34% 떨어졌다.
통신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프랑스의 로레알은 1%, 독일의 도이치뱅크도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이틀간 저가매수세에 힙입어 오르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암울한 전망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로얄 런던 자산운용의 주식 펀드매니저는 "이틀간 랠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