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열린 고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숙련 기술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정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제1차 숙련기술장려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역동적 고숙련 사회'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정책 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기업·학교가 적극 나서서 숙련기술인력을 키워내고, 그에 필요한 국가차원의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수숙련기술자와 대한민국명장제도를 정비해 '예비대한민국명장' 중 '대한민국명장'을 선정해 숙련 기술인에게 성공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한 단계씩 높여나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기능경기대회'의 경우 직종별 인력수급 전망과 산업 성장도 등을 고려해 산업수요가 부족한 직종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매년 직종 신설에 관한 수요를 파악해 장려할 필요성이 있는 직종은 신규로 추가할 방침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을 위한 관문으로 여겨져 소수 엘리트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던 국내기능경기대회를 국민참여형 기능경기대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팀워크에 의한 과제수행으로 기업 또는 학교 단위로 참여하거나, 지역별로 발달된 직종을 개발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숙련 기술인이 참여하는 진로 상담 등을 통해 올바른 직업관을 갖고 기술력을 키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 및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터와 사회에서 숙련기술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숙련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숙련기술인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숙련기술인력의 교육·훈련, 승진, 보상의 기준이 되는 숙련형성 경로 모형을 직종별로 개발해 기업의 인사관리와 근로자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고숙련 근로자를 사내강사로 활용하도록 교수기법을 지도하고 기업이 학습 조직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현장에서 기술을 연마한 우수 숙련기술인들을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으로 구성, 특성화고와 대학 등에서 숙련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게 하고, 중소기업에 종합 인적자원개발(HR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숙련기술장려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도 정비한다. 숙련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우수숙련기술인들의 네트워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숙련기술인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대우와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며 "습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원활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