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그렉시트(Greece+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스페인 은행 리스크로 전이되면서 유럽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모습이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5.74포인트(1.41%) 상승한 1849.91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 195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거래일만에 매도공세를 멈추고 장후반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점차 매도폭을 늘리며 3046억원 '팔자' 주문을 넣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777억원 매수, 비차익 893억원 매도 등 총 116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보험업(-0.40%)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운송장비(2.51%), 증권(2.17%), 화학(1.88%), 운수창고(1.65%), 전기·전자(1.48%) 순으로 강세였다.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증권주의 흐름도 견조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
현대증권(003450),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HMC투자증권(001500),
한양증권(001750)이 2~5%의 오름세였고,
동부증권(016610),
SK증권(001510),
동양증권(003470),
삼성증권(016360),
KTB투자증권(030210),
키움증권(039490),
교보증권(030610),
대신증권(003540)이 1% 넘는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한국타이어(000240),
삼성화재(000810),
외환은행(004940),
NHN(035420),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032830)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SK하이닉스(000660),
호남석유(011170),
엔씨소프트(036570),
삼성중공업(01014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053000),
OCI(010060),
SK이노베이션(096770),
LG(003550),
GS건설(006360),
S-Oil(01095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가 2~7%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1.65%) 오른 470.02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068270)이 이날부터 5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면서 8% 가까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0원 내린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추세의 주인, 연기금은 반등의 열쇠"라며 "현재 시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8.41배의 밸류에이션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관찰해야 하는 국면 전환 신호는 결국 연기금이 언제 매수 드라이브를 거는지 그 시기"라며 "섹터 및 종목 전략도 이 부분을 제외하고 수립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