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에서 전년동월 대비 5.5% 증가한 18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10만5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러시아(3만3000대)와 인도(3만5000대) 판매량은 각각 14.3%, 10.9%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은 공업세 인상 탓에 판매량이 1만대에 그쳐 전년동월 대비 무려 40%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3만8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17.4% 늘었고,
현대차(005380)는 6만7000대로 4.9% 증가했다.
◇중국 현지전략형모델 K2.
기아차 K2(국내명 프라이드)는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중국 3공장(연산 30만대)이 완공되면 총 73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중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3공장이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위에둥(국내명 아반떼)의 판매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베르나(국내명 엑센트)가 전년 대비 무려 89% 판매 증가하면서 이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1.3리터 이하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논의하고 있어, 소형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브릭스 시장 점유율 7.5%로 폭스바겐(12.8%), GM(11.8%)에 이어 글로벌 업체 3위를 기록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브릭스 시장에서 '빅3'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가 다음달 중국 3공장(연산 30만대)과 오는 9월 브라질 공장(연산 15만대) 준공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브릭스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