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약 2곳 중 1곳이 올해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미만에 그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코트라(KOTRA) 상하이 무역관이 중국투자 한국기업 14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이 매출 부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물류기업의 66.6%와 섬유·의류, 가죽·신발생산기업의 60% 이상이 업종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도소매업과 정보처리·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산업 투자기업은 각각 42.9%·33.3%는 경기가 좋을 것으로 답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투자기업이 경기를 가장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광둥성에 이어 랴오닝성·베이징·상하이 소재 투자기업의 절반 이상도 올해 경기가 어두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수출 경기 관련해서는 수출에 종사하는 투자기업의 38.8%가 올해 중국의 수출경기가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34.9%로 높았다.
내수경기에 대해서도 현상유지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으며,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29.9%로 집계됐다.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38%가 3~4년 전에 비해 중국 내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나, 변화가 없거나 다소 나빠졌다는 비중도 전체의 35.9%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상철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관장은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유력 로컬기업으로의 거래선 다변화가 요구된다"며 "소비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중소도시 내수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