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4분기 케이블, 위성방송 사업자와 협력해 스마트TV용 VoD(다시보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디지털 케이블TV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스마트TV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스마트TV 활성 방안' 등을 주제로 30분 넘게 발표를 했다.
그는 스마트TV가 활성화 되기 위해 '보급'과 '입력장치',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꼽으면서 특히 스마트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사장은 올해 안으로 케이블, 위성방송과 협력해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VoD 앱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의 이날 발언은 TV 제조사인 삼성이 IPTV를 제쳐놓고 케이블방송과 협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삼성은 IPTV 서비스 업체인 KT와 망중립성 이슈를 놓고 다툰 일이 있다.
당시 KT가 삼성에 먼저 포문을 열어 선수를 친 것과 관련, 업계는 스마트TV가 IPTV의 강력한 경쟁서비스로 부상할 것을 경계하기 위한 행위로 해석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이날 북유럽 통신사 한 곳과 별도 셋톱박스 없이도 IPTV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만들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는 언급도 했다.
윤 사장은 이에 대해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 통신사를 협력업체로 택했다는 점에서 KT와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는 지적이다.
윤 사장은 "협력모델은 다양하게 가능하다"며 "소비자에게 질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윈윈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