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지속..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2.6% 전망"

한화증권 "환율상승이 물가안정 효과 희석할 것"

입력 : 2012-06-01 오후 5:15: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안정 국면을 지속하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2.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안정 효과가 희석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배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1일 "5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로 4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상품물가가 반등했으나 석유류·축산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0.3%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물가 역시 공공서비스 물가 안정에 힘입어 전월비 0.2%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하며, 3~4월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를 기록하며 2000년대 이후 저점 영역에 근접했다.
 
전 연구원은 "정부의 서비스물가 하락 유도 효과로 1분기에 2%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농산물 작황 개선과 이사수요 둔화로 농산물·집세가 계절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7~8월에는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까지 추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5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안정 효과는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전월비 평균 0.2~0.3% 내외의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표면적 물가안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특정 개인서비스 물가에 국한된 측면이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 약세를 동반한 가계부채 부담으로 실질구매력 증가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국내경기가 저점 확인 국면에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내수소비를 지지해주는 여건은 아니다"며 "대외여건 악화 속에 3분기 중 물가 상승률이 정책목표의 하단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점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 조치는 쉽지 않다"며 "유럽·미국의 추가적 통화완화조치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시중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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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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