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대책 약발 없네..매매·전세 동반 '하락'

입력 : 2012-06-01 오후 8:36:4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앵커: 한주간 부동산 거래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는 주간시황 순섭니다. 5월의 마지막주 매매와 전세시장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김보선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5.10부동산 대책의 약발,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계속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하락하고 있어 5.10 대책 발표 전에 기대감으로 반짝 형성됐던 거래시장도 뜸해지면서 가격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도권 매매시장 흐름부터 자세히 살펴주시죠.
 
기자: 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매매시장 변동률은 서울이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1%로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 아파트 0.13%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재건축 시장은 송파구가 -0.35%, 강남구 -0.15%, 강동구 -0.12% 등 모두 하락했습니다.
 
앵커: 정책적으로는 재건축 시장에 호재가 반영된 분위기가 감지된 것도 같은데요, 거래부진이 여전한 모양이군요.
 
기자: 네, 개포지구를 통해 서울시의 재건축 소형 비율 가이드 라인이 제시된 가운데,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 조합도 소형 비율을 29.4%로 늘려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했죠.
이로써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는가 하면 5.10대책의 후속조치로서 1:1 재건축 규제완화 세부 기준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도시계획전문가들이 함께 한 한강정책투어에서 한강변 아파트를 40층 이하로 제한하는 뜻을 밝히기도 해 재건축 사업 정책과 규제 방침이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래시장에는 여전히 관망세만 드리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진 한주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군요.
전세 시장 흐름도 살펴보죠.
 
기자: 전세시장도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았고 가격 약보합세가 이어졌습니다.
 
한주간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구별로는 ▼강동(-0.05%) ▼강남(-0.05%) ▼양천(-0.04%) ▼광진(-0.04%) ▼노원(-0.03%) ▼강서(-0.03%)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일부 싼 전세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을 나타낸 곳은 은평구, 동대문구, 마포구, 동작구 등이었습니다.
 
신도시는 평촌, 분당, 일산이 모두 -0.01%를 기록했고, 중동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권 하락세가 여전했는데요
 
▼용인(-0.03%) ▼광명(-0.01%) ▼군포(-0.01%) ▼수원(-0.01%) ▼안양(-0.01%) ▼화성(-0.01%)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이천(0.02%) ▲평택(0.01%) 등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최근 공급이 뜸했던 곳에서는 소폭 오름세가 기록됐습니다.
 
앵커: 6월에는 강남보금자리 등 유망한 분양사업장들이 대기중이지 않습니까. 거래 시장 부진 흐름이 계속될까요.
 
기자: 6월에 강남보금자리 또 동탄2신도시 등 유망 분양사업장들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렴한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저가 매물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국지적인 수급 변동과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서 거래 의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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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