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17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9원 하락한 1180.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유로본드 도입이나 유럽 은행연합체 구성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보도를 전했고, 익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는 스페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가 부각됐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속에 미달러화의 조정 분위기가 지속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현충일 휴장을 앞두고 장후반 숏커버(달러 재매입)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을 반영해 6원 내린 11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174원까지 하락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몰리면서 환율은 1180원대로 재차상승했다. 이후 1180원대에서 주거래를 이어간 환율은 1180.1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독일의 유로본드 관련 유화적 제스처에 유로화가 반등했고,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달러 조정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며 "다만, 현충일을 앞두고 장후반 숏커버에 낙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보다는 불안심리 진화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대응이 기대에 부합할 경우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며 저점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7원 내린 150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