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지난 4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유럽 재정위기 영향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공업회(SIA)는 5일(현지시간) 4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24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유럽에서 10% 이상 매출이 줄어 전체적으로 10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4% 증가하며, 2개월 연속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바닥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3월 7.9%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투이 SIA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전월 대비로는 완만한 상승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태평양이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고, 미주가 0.4%, 일본이 1.2% 줄어들며 비교적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재정위기의 영향이 계속되고있는 유럽은 14.4%로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별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호조를 유지하고 자동차 판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PC는 태블릿PC 등에 밀려 주춤거리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과 정부기관의 IT(정보 기술) 투자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브라이언 투이 SIA회장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