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스즈키 본사를 방문해 스즈키 구매본부장 하카마타 상무(앞줄 왼쪽), 해외조달센터장 모치즈키 전무(앞줄 가운데),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부사장(앞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전시회를 개최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자동차 선진시장인 일본에서 수출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완성차 업체인 일본 스즈키 본사에서 첨단 핵심 부품을 대거 선보이는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기아차(000270) K9에 적용돼 화제가 됐던 ‘LED Full AFLS’,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물론 첨단 제동장치와 친환경부품·램프제품·안전제품·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그리고 운전자 편의를 도모하는 메카제품에 이르기까지 총 60여 개에 이르는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모치츠키 스즈키의 해외조달센터장인은 “현대모비스의 기술적 성장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향후 모비스와의 교류확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즈키는 지난 5월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을 방문해 모듈 공장과 오디오 조립 공장을 둘러보고 신속한 모듈 공급 프로세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를 비롯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건 엔고현상과 일본대지진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부품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된 것도 한 몫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일본자동차 업체의 부품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특히 한국의 부품업체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될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부품업체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 내 부품업체들에 비해 품질경쟁력이 뛰어난데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우선적인 검토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외형적, 내면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만큼 일본 업체들의 까다로운 기준들을 어렵지 않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