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화장품 업계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임에도 수분 크림을 리뉴얼해 출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율도 증가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업계는 자외선과 장시간 에어컨 사용 등으로 오히려 다른 계절보다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수분 크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브랜드별로 여름시즌을 겨냥한 수분 크림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용량을 늘려 선보이고 있다.
피부과 전문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모스트 아쿠아 워터 큐브 크림(Most Aqua Water Cube Cream)'을 기존 50ml 용량에서 100ml 용량으로 늘려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여름 출시한 것으로 출시 이후 자사의 베스트 판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해당 제품을 증량해 출시한 이유는 수분 크림이 자외선 차단제보다 6대 4로 판매 비중이 높게 나오는 등 여름 시즌 인기 상품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패션매거진 '얼루어'와 케이블 방송의 뷰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겟잇뷰티'가 진행한 '2011 베스트 오프 뷰티 어워드'의 수분크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유명 30여개 제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수분 크림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크림' 3종이 그것이다.
80ml 대용량에 판매가 2만1900원인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지난 6일까지 약 130만개 팔렸다.
특히 5월에만 12만5000개 넘게 판매되는 등 매월 평균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분크림을 기초 피부관리부터 메이크업시 필수 아이템으로 홍보하며 여름 시즌 대표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마몽드'도 최근 여름 한정 제품으로 수분 크림인 '워터 홀딩 크림을 대용량으로 출시했고, 수분크림으로 백화점에서 알려진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홈쇼핑으로 판매 창구를 확대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운영하는 브랜드숍 '미샤' 역시 2009년 출시 후 10만개 이상 판매된 베스트제품인 수분 크림 '수퍼 아쿠아 울트라 워터풀 크림'을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 각 화장품 업체가 여름을 겨냥한 수분 크림 홍보 및 판매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에어컨 바람과 뜨거운 태양에 자주 노출되는 여름철에 수분 크림의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 피부 속 수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수분 관리를 꼼꼼히 해줘야 한다"며 "수분크림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해 자외선으로부터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취침 전에도 발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