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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12 오전 8:18:44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일일천하도 이루지 못한 스페인 호재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재차 6.5% 수준까지 올라갔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시간끌기 재료가 아닌 확실한 것을 보여달라는 것으로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소식이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은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 스페인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지금이 시작인지 마무리인지 다시한번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갔다.
 
분명한 것은 채권시장 참여자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후 흐름은 채권과 외환시장 흐름을 주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증시 내부적인 흐름은 여전히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다. 만기일을 앞두고 수익구조를 확정하기 위한 흐름이 진행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는 여전히 관망세다. 이들이 매도세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하단부에 대한 신뢰도는 유지되며 낙폭과대주와 실적주를 중심으로 짧은 대응은 계속해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스페인 리스크 완화 및 경기부양 기대감 지속
 
이번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이 단기적으로 유로존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 요인임은 분명하나, 이것이 스페인 전반의 재정위기 해소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스페인과 유사한 경로를 가고 있는 이태리에 까지 위기가 확산될 시에 EU가 이를 구제할 자금여력이 있는가하는 불안감도 시장에 잔존함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상승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유럽 재정위기는 정점을 지나 안정으로 
 
스페인의 은행권 자본확충을 위한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17일(일) 그리스 재총선 결과 발생될 수 있는 후폭풍 대한 우려도 완화되어 국내 증시는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속되던 외국인 매도세도 유럽 재정우려가 완화되며 매수로 전환되고 있어 5월 급락폭의 단순 50% 되돌림인 1890pt 이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략 측면에서는 실적 성장 기대가 유효한 IT·자동차와 낙폭 과대주인 금융·화학에 고르게 관심을 갖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시장 내부에서 감지되는 변화의 조짐
 
이번주에는 1~2차 프랑스 총선(10일, 17일, 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2차 총선(17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IMF 보고서(11일),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14일) 등 안팎으로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5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던 유럽 정치이슈가 다시 영향권에 들어오고, 대내적인 수급부담요인까지 가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꾸준히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주 이후에도 G20 정상회담(18일), 미 FOMC회의(19 ~ 20일), EU 재무장관회의(21일), EU 정상회의(28 ~ 29일) 등 글로벌 주요 회의들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두차례의 출렁거림은 있더라도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KOSPI 1800 ~ 1900선 사이에서의 등락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기 추세의 변곡점으로 볼 수 있는 200일선의 회복 및 안착 여부를 추세반전의 변곡점으로 보고 시장대응을 해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는 가격메리트와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수출주 관련 경기민감주(IT,운수장비, 화학 등) 중심의 대응이 유리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대신증권: 원/달러 환율 20MA 이탈과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
 
KOSPI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외국인 매매 패턴의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의 단기 매매 패턴에 영향을 주는 변수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이 수급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2011년 유럽 위기 이후 외국인의 매매 단기 매매패턴은 원/달러 환율의 20일 이동평균선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나 4월 이후 KOSPI 하락이 펀더멘
털 요인보다는 외국인 수급 요인의 영향이 컸던 만큼 전일 외환 시장의 변화는 외국인
순매도로 하락한 종목군들의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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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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